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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이한호 교수 (센터장),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핵심 … 소부장 생태계 구축해야"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5-07-21 13:08:36 조회수 32

 

윤아름 기자 (arumi@newdaily.co.kr)

 

- 반도체공학회 14~16일 '하계학술대회' 개최
- 15일 회장 주재 기자간담회 … 반도체로드맵 등 공개
- "삼성 파운드리, 기반 갖춰야 … 1.4나노 연기 문제 없어"
- "팹리스·OSAT·소부장까지 이어지는 생태계 구축 필요"
- 중국 기술 격차·인재 유출·반도체 특별법 언급

 

▲ 반도체공학회가 15일 여수 소노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남일구 부산대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 이한호 인하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 신현철 반도체공학회장(광운대 반도체시스템공학부 교수), 강석형 포항공대 전자전기공학과 교수.ⓒ윤아름 기자

 

"그동안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1위 입지를 유지했지만 이제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해야 할 시점입니다. 핵심은 파운드리가 될 거고, 여기에 팹리스나 OSAT, 그리고 소부장까지 전반적인 생태계가 밑받침 돼야 합니다".

 

삼성전자가 겪고 있는 현재 위기를 파운드리 산업 육성으로 돌파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메모리 반도체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을 빠르게 인식하고 파운드리 산업 전반을 육성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신현철 반도체공학회장(광운대학교 반도체시스템공학부 교수)은 15일 소노캄 여수에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와 TSMC가 다른 점은 생태계"라며 이 같이 말했다.

 

업계 1위인 대만 TSMC는 설계 단계부터 파운드리, 후공정까지 유기적 피드백 구조를 통해 기술력과 수율을 동시에 끌어올렸지만 삼성은 수직계열 구조 내에서 생태계 확장이 제한돼 있었다는 분석이다.

 

신 회장은 "삼성전자가 처음 파운드리 사업을 한다고 했을때 아무도 기술력에 대해 의심을 하지 않았고, 실제로 대만 TSMC를 빨리 따라 잡을 줄 알았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며 "삼성의 기술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팹리스, OSAT, 소부장이 상생하는 제대로 된 기반이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운드리는 팹리스, OSAT와 함께 성장해야 하지만 우리 나라는 이 부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삼성도 뒤쳐질 수 밖에 없다"며 "이 때문에 지속적으로 파운드리 분사 얘기도 나오고 있고, 성장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로드맵을 수정한 것에 대해선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삼성 파운드리는 당초 2027년으로 계획했던 1.4나노 양산을 2029년으로 2년 연기했다. 고객 수요가 아직 불투명하기 때문에 당분간 2나노 공정에 집중하며 내실을 다지겠단 전략이다.

 

신 회장은 "삼성전자의 내부적인 기술 개발 상황에 따라 로드맵이 바뀔 수는 있다"며 "미래를 보고 결정하는 사안이다 보니 (기존의 계획과) 꼭 일치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남일구 부산대학교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는 "삼성전자가 2나노에 전력을 다 하겠다는건 수율을 올리겠다는 전략이고, 옳은 방향"이라며 "기술 개발은 내부적으로 계속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반도체공학회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여수 소노캄에서 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컨퍼런스 장에 들어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참가자들의 모습. ⓒ윤아름 기자

 

반도체공학회는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하계학술대회를 열고 2025년 반도체 로드맵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해 첫 발표 당시 4개 분야로 구성됐던 로드맵은 올해 9개 분야로 늘어나며, 오는 11월 27일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로드맵엔 PIM, 센서, 패키징, 양자컴퓨팅, 음성연결 등 미래 반도체 산업의 핵심 기술이 포함될 예정이다.

 

반도체공학회는 반도체 로드맵을 통해 한국의 반도체 기술 리더십을 글로벌에 알리고, 정책 제안 역할을 통해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단 계획이다. 4년에 한번 기술 상황을 점검해 계획을 구체화 해 나갈 계획이며 내년부터는 파운드리 산업도 로드맵에 포함시킨다.

이 날 반도체공학회는 중국과의 기술 격차, 인재 유출, 반도체특별법 등 현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주52시간제 예외 적용 등의 안이 담긴 반도체특별법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정부 지원 등 여건이 다소 개선됐지만 반도체 R&D 연구 인력에 대한 주52시간제를 예외해 달라는 요구는 노동계의 반대로 적용되지 못하고 있다.

 

신 회장은 "대만, 중국의 경우에도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해 정책, 세제, 금융 지원 등 다층적이고 다면적으로 지원하는데 우리는 주52시간제 예외를 비롯해 처음에 기획됐던 안까지 모두 반영되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며 "우리는 이미 전자공학회, 반도체연구조합, 반도체산업협회 등 회장단이 연합으로 성명도 낸 상황인데 정책적인 접근이 유연하게 이뤄지지 않아 우려스렵다"고 말했다.

 

중국과의 기술 격차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신 회장은 "중국은 워낙 내수 시장이 크기 때문에 반도체 기술력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다 사주는 분위기이고, 기술 수준 또한 한 세대 내로 한국을 따라 붙고 있다"며 "글로벌에서 우리 나라가 불리한 상황인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문제는 반도체 기술 인재가 해외로 유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한호 인하대학교 정보통신학과 교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엔지니어는 보통 1억에서 1억5000만원의 연봉을 받지만 미국은 통상 40~50만불, 중국만 가도 4억원에서 5억원 수준의 연봉을 보장 받는다"며 "이 때문에 최근 국제 학술대회에서는 중국의 영향력도 크게 늘어나고 있고, 우수한 엔지니어가 양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한국을 찾는 해외 인재도 줄어 들고 있다"면서 "5~6년 전만 해도 애플, 퀄컴 등 빅테크를 거쳐 한국으로 돌아오는 인재가 많았는데 요즘은 이런 경우가 전무하고, 이런 현상을 보면 엔지니어에 대한 우리 나라의 보상 체계가 너무 미흡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출처 : https://biz.newdaily.co.kr/site/data/html/2025/07/16/202507160006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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